스포츠 행정에서 청와대까지…이재명 대통령의 독특한 이력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은 국내 최초로 '프로구단 운영 경험'을 지닌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2013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종교 재단이 운영하던 성남 일화 천마를 시민 구단 성남FC로 전환시키며 직접 초대 구단주를 맡았다. 이 시도는 단순한 구단 구조 변경을 넘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스포츠를 중심축으로 삼는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4년에는 K리그 심판 판정에 대해 공개 비판을 제기하며 프로스포츠 운영에 대한 이해와 개입 수준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여준 바 있다. 성남축구센터 건립 추진, 체육 예산 확대 등도 이 시기에 이뤄진 주요 성과다.
e스포츠까지 포용…전방위 스포츠 관심 드러낸 대선 공약
이 대통령은 전통 스포츠뿐만 아니라 신세대 문화인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표명해 왔다. 대선 후보 시절인 2022년, 그는 부산을 세계적 e스포츠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청년층의 공감대를 얻었다. 또한 광주 방문 당시에는 현직 프로게이머로부터 직접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배우는 모습을 통해 이색적인 이미지를 남기기도 했다.
국민 중심 체육 정책 강조…생활 체육에서 인재 육성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체육의 대중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누리는 스포츠 문화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다층적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확충 및 노후 시설 리모델링 지원
- 노년층을 위한 건강 운동 프로그램 및 전담 지도사 확대
- 학교체육 활성화 및 체육 교사 인력 충원
- 지역 기반 스포츠 클럽 및 아마추어 리그 활성화 지원
이는 기존의 엘리트 체육 중심 정책에서 생활 밀착형 체육 문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지향하는 것으로, 지역 격차 해소와 사회적 건강 증진을 모두 아우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36 전주 올림픽 유치…국가 비전과 지역 발전의 접점
이 대통령은 최근 발표를 통해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지인 전북 전주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전주가 아시아 스포츠의 새로운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재정적·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현재 월드컵경기장 중심의 스포츠 클러스터를 재정비하고 있으며, 국책사업화가 현실화될 경우 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국제행사 유치 기반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올림픽 유치 지원 방침이 단순한 대회 개최 이상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스포츠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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